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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세계와 뗄 수 없는 연대책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2024년 12월 30일
― 알베르 카뮈,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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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저 돌들과 하나가 되고 싶은 유혹, 역사와 그 야단법석을 깔보는 저 불타오르는 비정의 세계와 한 덩어리가 되고 싶은 욕망! 이것은 아마도 헛된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저마다의 인간 속에는 파괴의 본능도 창조의 본능도 아닌 깊은 하나의 본능이 있다. 그저 아무것과도 닮지 않고 싶어하는 본능 그것 말이다.
2024년 12월 17일
― 알베르 카뮈,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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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세계 속의 이러한 영속성이 인간에게는 늘 저와 맞서는 위엄으로 보였다. 영속성은 인간을 절망시키고 또 흥분시킨다. 세계는 딱 한 가지 말밖에는 하지 않으며, 흥미를 끌고 나서는 싫증나게 한다. 그러나 끝내는 지독한 고집으로 이기고 만다. 세계는 언제나 옳다.
2024년 12월 17일
― 알베르 카뮈,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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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또 정신에는 겸허의 순간들이 절대로 필요한 만큼 이렇게 미련해지는 기회가 어느 기회들보다도 더 귀중해 보인다. 소멸되기 마련인 것은 어느 것이나 다 영속되기를 바란다. 그러니 모든 것이 다 영속되기를 바란다고 해두자. 인간들이 하는 일들은 오직 그것밖에는 다른 아무것도 의미하는 것이 없다.
2024년 12월 04일
― 알베르 카뮈,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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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이 작품 속에는 무의미와 견고함이 있다. 여기서 정신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물질은 큰 의미를 가진다. 범용한 작품은 무슨 수단으로든 영속하고자 한다. 청동도 그중 하나다. 사람들은 작품에게 영원에의 권리를 거부하지만 그래도 그것은 날마다 그 권리를 찾아 가진다. 그게 바로 영원이 아니겠는가?
2024년 12월 04일
― 알베르 카뮈,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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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건물을 가지고 판단한다면 그 미덕은 세 가지다. 취미의 대담성, 폭력에의 사랑, 그리고 역사적인 종합의 감각이다.
2024년 12월 04일
― 알베르 카뮈,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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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선과 악이 있는 것이며, 이 종교는 인정사정도 없다. 이 신자들 무리는 이제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는 흑백의 그림자떼에 불과하다. 힘과 폭력은 고독한 신들이니까. 이 신들은 추억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지만 반대로 현재 속에 자기네 기적들을 듬뿍듬뿍 나누어준다. 그 기적은 링 둘레에서 자기네 성체배령 미사를 엄숙히 올리는 과거 없는 백성들에게 알맞다. 이는 약간 힘들기는 하나 만사를 단순화시키는 의식이다. 선과 악, 승자와 패자, 코린트에서는 폭력의 신전과 필연의 신전이 나란히 이웃하고 있었다.
2024년 12월 04일
― 알베르 카뮈,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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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이런 분위기에서 비기는 시합은 환영받지 못한다. 그것은 아닌 게 아니라 관중들에게 팽배해 있는 지극히 마니교적인 감성에 상반 된다. 선과 악, 승자와 패자가 있는 법이다. 틀리지 않았으면 마땅히 옳아야 하는 것이다. 이 완벽한 논리의 결론은 심판들이 돈에 팔렸다고 비난하는 2천의 힘찬 허파들이 즉시 제공한다.
2024년 12월 04일
― 알베르 카뮈,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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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그들의 숨결이 아직은 짧다. 갈채는 있더라도 정열이 들어 있지는 않다. 휘파람은 불어대도 격앙된 구석이 없다.
2024년 12월 04일
― 알베르 카뮈,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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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추억을 먹고 사는 영혼의 어떤 굶주림을 채워주는 것이다. 그러나 정신을 부추겨줄 아무것도 없는, 추함마저도 이름이 없고 과거가 무에 가까운 도시에서 어떻게 감동될 수 있겠는가? 공허, 권태, 무관심한 하늘, 이런 곳들의 매력은 무엇들인가? 그것은 아마도 고독이고, 또 어쩌면 계집일지도 모른다.
2024년 12월 04일
― 알베르 카뮈,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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