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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온기와 죽음의 이미지, 그것이 바로 인식이었다.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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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아들이죠. 그런데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
    "극장에 새 필름이 들어오는 거죠." 타루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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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나의 잔, 오늘은 크리스마스요…….'
    "5월 어느 화창한 아침에, 날씬한 여인 한 명이 굉장한 밤색 암말을 타고, 꽃이 만발한 숲의 오솔길을 달리고 있었다……."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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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아주 늙고 아주 음울한 희망, 죽지도 못하게 하는 희망, 삶에 대한 단순한 고집에 불과한 희망을 위한 자리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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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트 환자가 되는 것은 피곤한 일이지만, 페스트 환자가 되지 않으려는 것은 더욱 피곤한 일이에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피곤해 보이는 거예요. 오늘날에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페스트 환자거든요.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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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는 관례에 따라 사람들이 정중하게 최후의 순간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가장 비열한 살인이라고 불러야 마땅할 그 처형에 참석하셨을 거예요.
    그날부터 나는 '철도 여행 안내'만 보아도 끔찍해서 구역질이 났어요.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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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어리석은 짓이고 행복을 택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맞아요. 하지만 혼자서만 행복한 것은 수치스러울 수 있어요." 랑베르가 말했다.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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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누군가가 그에게 "인정이 없군요"라고 말했다. 천만에, 그는 인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 인정 때문에, 살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 죽는 광경을 매일 스무 시간씩 참아낼 수 있었다. 그 인정 때문에 매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을 만큼의 인정밖에 남지 않았다. 그 정도의 인정을 가지고 어떻게 사람의 생명을 살리겠는가?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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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는 어느 정도 미래가 요구되는데, 우리에게는 순간들만 남은 것이다.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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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타루, 이런 일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뭐죠?" 그가 물었다.
    "모르겠어요. 도덕관 때문인지도 모르죠."
    "어떤 도덕관인데요?"
    "이해하자는 거죠."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