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re

    살아 있는 영혼은 삶을 요구하고, 살아 있는 영혼은 기계론에 복종하지 않고, 살아 있는 영혼은 곧잘 의심하고, 살아 있는 영혼은 반동적이다! 하지만 이쪽은 썩은 고기 냄새를 풍기긴 해도 고무로 영혼을 만들 수 있다, 그 대신 살아 있는 건 아니다, 그 대신 의지도 없다, 그 대신 노예나 다름없어서 반역을 꾀하는 일도 없다!

    2023년 06월 08일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 : re

    자, 그럼, 지금 우리는 뭡니까? 우리는 전부, 전부 다 예외 없이 과학과 발전과 사유와 발명과 이상과 소망과 자유주의의 경험과 모든, 모든, 모든, 모든, 모든 분야에서 아직 김나지움의 예과 1학년 수준에 머물러 있잖습니까! 남의 머리로 근근이 살아가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가 먹혀 버린 거죠!

    2023년 06월 08일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 : re

    거짓말은 모든 유기체 앞에서 오로지 인간만이 보유한 특권이거든요! 거짓말을 지껄이다가 진리에 도달하는 법! 나는 인간이므로 거짓말을 지껄이노라. 우선 열네 번쯤, 아니, 백열네 번쯤 거짓말을 지껄이지 않고는 단 하나의 진리에 도달하지 못하거니와 이건 그 나름대로 훌륭한 일이죠.

    2023년 06월 08일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 : re

    한데 내가 어쩌다 미친놈 취급을 받게 됐지?

    2023년 06월 08일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 : re

    야, 마르실. 내가 좋은 거 가르쳐줄까?
    대가는 필요 없다는 헛소리를 하는 놈이… 세상에서 가장 못 믿을 놈이야.

    2023년 06월 07일 ― 던전밥

  • : re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반항하는 인간

  • : re

    인간의 마음이란 좀 유감스런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단순히 자신을 짓누르는 것만 있어도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르곤 한다. 그러나 행복도 역시 그 나름대로 까닭 없이 찾아온다. 왜냐하면 행복은 불가피한 것이기 때문이다.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 : re

    사람은 너무나도 쉽게 습관에 젖어든다. 사람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데 인생의 모든 노력과 최상의 몫이 이 돈벌이에만 집중되어버린다. 행복은 잊혀지고 수단이 목적으로 변한다.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 : re

    반항은 인간이 자신에게 끊임없이 현존함을 뜻한다. 반항은 갈망이 아니다. 반항에는 희망이 없다. 반항은 짓눌러오는 운명의 확인이다. 그러나 그런 확인을 따르기 마련인 체념을 거부한 채의 확인인 것이다.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 : re

    나의 추론은 추론을 유발시킨 자명함 자체에 충실하고자 원한다. 그 자명함이란 곧 부조리이다. 욕망하는 정신과 실망만 안겨주는 세계 사이의 절연, 통일에의 향수, 지리멸렬의 우주, 그리고 그 양자를 한데 비끄러매놓는 모순이 바로 부조리다.

    2023년 06월 06일 ―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