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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ㅡ하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작업복 소매를 걷어 올리며 생각했다ㅡ냉정하고 침착하게 죽음과 파멸의 구렁 속으로 뛰어드는 거야. 누구든 올 테면 와봐라.

    2023년 06월 08일 ― 허먼 멜빌, 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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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서 사용되는 모든 도구들 가운데 인간만큼 다루기 어려운 것은 없을 것이다.

    2023년 06월 08일 ― 허먼 멜빌, 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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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중에 침대에서 도망쳐 나온 것은 이성이 이제 더 이상 합일체가 아닌 광적인 것과의 접촉을 자발적으로 회피한 결과다. 그러나 정신이라는 것은 영혼과 결부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2023년 06월 08일 ― 허먼 멜빌, 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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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수단은 모두 건전하지만, 내 동기와 목적은 미쳤다는 것.

    2023년 06월 08일 ― 허먼 멜빌, 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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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는 고역이지요. 어지간히 외롭고 어지간히 지겨운 장거리 경주라구요. 샴페인도 없고, 다정스럽게 당신을 바라보며 술잔을 들어줄 친구도 없어요. 침울한 방 속에서 외로이, 재판관들 앞에 마련된 자리에서 외로이, 그리하여 자기 자신과 대면한 채, 혹은 남들의 심판과 대면한 채 혼자서 결정을 내려야하는 겁니다. 모든 자유의 끝에는 판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자유는 너무나 무거운 짐인 것입니다.

    2023년 06월 08일 ― 알베르 카뮈,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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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는 자기들에겐 죄가 없다는 것, 자기들의 덕성은 천부의 것이므로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 자기들이 저지른 잘못은 어쩌다가 닥친 불행 때문에 생긴 것이므로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 바로 그거예요.

    2023년 06월 08일 ― 알베르 카뮈,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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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가 심판받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남을 심판하려 덤비는 겁니다. 어쩌겠어요?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생각, 마치 본성의 바탕으로부터 우러나듯 저절로 떠오르는 생각은 바로 자기는 아무 죄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2023년 06월 08일 ― 알베르 카뮈,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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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들은 "나를 사랑해줘!" 하고 소리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나를 사랑하지 말아!" 하고 외치죠. 그러나 가장 악질적이고 가장 불쌍한 족속들은 "나를 사랑하지는 말고 부디 일편단심을!" 하고 외치는 겁니다.

    2023년 06월 08일 ― 알베르 카뮈,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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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란 이런 거예요, 선생. 두 가지 면이 있는 법이지요.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남을 사랑할 수 없다 이 말씀입니다.

    2023년 06월 08일 ― 알베르 카뮈, 전락

  • : re

    우리에게 인생을 사랑하는 열의가 부족한 게 아닐까요? 감정을 깨어나게 하는 것은 죽음뿐이라는 사실을 주목해보셨나요?

    2023년 06월 08일 ― 알베르 카뮈, 전락